6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관계자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 행사를 마무리하고 공동경영에 들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12월 바이오젠과 체결한 콜옵션 계약의 자산양수도를 7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29일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922만 6068주를 양도하고, 바이오젠은 인수 주식에 대한 금액과 이자를 합쳐 총 7595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기존 94.6%에서 50%+1주로, 바이오젠은 기존 5.4%에서 50%-1주로 변경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동설립 후 바이오젠과의 협력을 통해 꾸준히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1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를 허가 받으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등을 잇따라 허가받으며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보유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 바이오젠과의 합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지금과 같은 좋은 성과를 조기에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자산양수도 종결로 공동경영 체제에 돌입한만큼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합작사례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