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씨에스에너지, 3개월새 118억 규모 바이오중유 공급 수주 확보

  • 등록 2018-10-17 오전 11:33:26

    수정 2018-10-17 오전 11:33:2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바이오중유 업체 KG씨에스에너지가 연이어 수주 성과를 올리며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내년 국내 바이오중유 본격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이뤄낸 성과로, 향후 KG씨에스에너지의 성장세에도 이목이 쏠린다.

17일 KG ETS(151860)에 따르면 자회사 KG씨에스에너지는 10월부터 12월까지 남부발전에 약 78억원 규모 바이오중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달 약 40억원 규모의 동서발전 수주에 이은 것으로 3개월여만에 총 12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바이오중유란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제조한다. 주로 벙커C유를 대체하는 데 사용되며 미세먼지의 주범인 황산화물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벙커C유 대비 질소산화물은 39%,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 저감 효과를 갖는다.

현재 바이오중유는 시범보급사업기간으로서 5개의 지정된 발전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법령상 석유 대체연료와 재생에너지로 명문화하고, 내년부터 전면 보급하기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는 발전사들이 운용 중인 14기 중유 발전기 모두에 바이오중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중유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그 동안 준비해왔던 설비와 기술을 활용하여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바이오중유 시장의 성장에 KG씨에스에너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G씨에스에너지가 KG그룹에 합류한 이후 경영안정화에 힘 쏟은 결과 발전소 입찰에 연이어 성공하며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G씨에스에너지는 지난 7월 KG ETS가 지분 100%를 인수하며 KG그룹에 합류했다. 연간 최대 12만㎘(킬로리터)의 바이오중유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추가로 9만㎘ 여유설비도 구축하고 인·허가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 인허가가 완료되면 연간 매출규모는 기존 800억원에서 1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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