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해외자원개발 회수율 16%..자원3사 "신규투자 無"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6.2조 손실·손상액
석유·가스·광물공사 이자 비용 3.7조
석유공사 516%-광물공사 10454% 부채
  • 등록 2016-10-04 오후 12:32:23

    수정 2016-10-04 오후 12:32:23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한 뒤 현재까지 16% 정도만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이들 공기업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작년까지 8년간 이들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사업비(70개 사업)는 274억달러(1달러=1104원 기준, 30조3560억원)에 달했지만 회수율은 15.8%로 4조8000억원에 그쳤다.

이들 공기업은 총 투자금액의 91% 수준인 27조6441억원을 빚을 내 투자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손실은 6365억원,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인한 누적 손상액은 5조6251억원 등 약 6조 2500억원 가량의 손실·손상액이 발생했다.

앞으로 자원3사가 만기시까지 지불해야 할 이자는 가스공사 1조8993억원(탐사사업은 추정 불가로 제외), 석유공사 1조4303억(1달러=1150원 산정), 광물공사 4698억 등 총 3조7994억원에 달한다.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은 2008년 73%에서 516%(이하 올해 6월 기준)으로, 광물공사는 2008년 85.4%에서 1만454%까지 폭등했다.

조 의원은 “자산별 우선순위를 평가해 앞으로 더 악화할 우려가 있는 부실 자산에 대해서는 매각이나 청산 등 자산 합리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주어진 회사 상황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혈세 투입을 최소화 하는 것을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2~3년간 신규 광구에 투자를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신규 광구 투자에 검토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김영민 광물공사 사장도 “신규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검토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단위=%, 백만불, 출처=조배숙 의원실,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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