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면세점 입점비리 의혹’ 신영자, 증거인멸 정황 포착

증거인멸 정황 및 변호사 선임 움직임에 긴급 압수수색
검찰 “면세점 입점 대가 돈 건넸다” 진술 확보한 듯
  • 등록 2016-06-02 오후 4:02:11

    수정 2016-06-02 오후 4:02:11

검찰이 2일 오전 면세점 입점 비리 의혹과 관련해 롯데호텔 면세사업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민재용 조용석 기자] 검찰이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관련 증거를 조직적으로 인멸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맏딸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에게 돈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매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씨의 자택, 신씨의 아들이 운영하는 B사 등에 수사관 100여명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 쪽에서 (면세점 입접) 관련자료를 폐기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며 “신 이사장이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어 시간을 방치할 수 없어 압수수색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실제 압수수색 과정에서 상당 자료가 파기된 것을 파악했다. 또 압수수색 당시 관계자로부터 “최근 많은 자료를 정리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신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을 알려진 브로커 한모(58)씨에게 “롯데 면세점 좋은 자리에 입점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을 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약 20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네이처리퍼블릭 법인과 정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신 이사장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대표와 브로커 한씨에게 관련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품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신 이사장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브로커 한씨는 정 대표에게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군납할 수 있게 로비를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