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현직 총리가 후임 후보자에 대해 사퇴를 하라, 말라 하는 것이 도리인가. 후임 인사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여러 주위 상황에 대해 본인이 잘 판단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인사문제에 대한 정 총리의 답변이 오전과 오후를 사이로 달라진 적은 이전에도 있었다. 여수 기름유출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2월 당시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 오전 질의에서는 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의 해임 가능성을 물은 질문에 해임건의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에는 같은 질문에 “깊이 고민을 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고 윤 전 장관은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 후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