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CJ E&M은 전일 대비 0.23%(100원) 내린 4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CJ E&M은 장 초반 6%대 상승하며 출발이 좋았지만 이내 하락 반전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CJ E&M의 발표에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CJ E&M은 26일 게임사업부문(넷마블)을 CJ게임즈에 통합하고 CJ게임즈에 텐센트가 533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게임즈의 최대주주는 방준혁 고문으로 바뀌고, CJ E&M은 2대 주주가 됐다.
증권사들은 CJ E&M의 게임사업부문 분리보다는 텐센트라는 중국 거대 IT 공룡의 등장에 무게를 뒀다. 텐센트 투자로 현금 3950억원이 유입돼 콘텐츠나 추가 인수합병(M&A)에 투자할 수 있고 CJ게임즈가 텐센트와 중국 시장을 공략하며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증권사들은 CJ E&M이 입을 타격은 없다고 봤으며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CJ E&M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5억원, 게임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667억원이다. 게임사업부문이 사실상 CJ E&M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어 냈다. 그런데 이번에 텐센트 투자 유치로 게임 부문 이익은 지분율 만큼만 반영돼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CJ E&M이 최대한 게임사업 분리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자 텐센트와 지분법 이익 등을 강조한 듯 보인다”며 “그러나 방송과 드라마 분야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당장 이익 기여도가 큰 게임사업 분리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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