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에서 스릴러로…섬뜩하게 돌아온 '셜록홈즈'

뮤지컬 '셜록홈즈2: 블러디게임'
2011년 시즌1 초연 후 3년 만 시즌2
무대 키우고 영상 활용해 속도감 줘
"셜록홈즈 캐릭터 진화 보여줄 것"
30일까지 압구정동 BBC아트센터
  • 등록 2014-03-14 오후 6:33:05

    수정 2014-03-14 오후 6:33:05

뮤지컬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의 한 장면(사진=설앤컴퍼니).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기존 중극장 공연에서 시즌2는 대형 뮤지컬로 커진 만큼 이에 맞춰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살리려 했다. 회전무대와 영상을 활용해 추격의 긴장감과 공간 변화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스릴러의 긴장감은 깊어지고 무대는 넓어졌다. 뮤지컬 ‘셜록홈즈’가 시즌2로 돌아왔다.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이란 이름으로 서울 압구정동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2011년 시작된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후 3년 만이다. ‘셜록홈즈’는 국내 최초 시즌제 창작뮤지컬이다.

시즌1이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인정받은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 노우성 연출은 “부담감이 컸다”며 웃었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장면마다 더 욕심을 내게 되더라”라는 게 그의 말. 노 연출은 “이 과정을 거치며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는 얘기가 왜 나왔는지 알겠더라”며 “욕심을 내려놓고 다른 작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내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노 연출은 “익숙한 ‘잭 더 리퍼’ 소재를 새로운 구성과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했다. 시즌1이 한 사람만 죽고 누가 범인인가에 집중한 추리물이었다면 시즌2는 초반에 범인의 실체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범인이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와 셜록홈즈가 연쇄살인을 막을 수 있을지 등을 지켜보는 과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는 설명이다. 음악에도 변화를 줬다. 작곡을 맡은 최종윤은 “비트가 빠른 전자음악 등 현대적인 음악으로 긴장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시즌2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하는 셜록홈즈 역의 송용진은 “단언컨대 내 배우 인생 15년을 걸고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동시에 “이번에는 셜록홈즈가 바닥까지 무너지는데 캐릭터의 진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역을 맡은 김도현은 “같은 캐릭터인데 모든 게 바뀌어 있다”며 “도전이 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잭을 쫓는 경찰 클라이브 역은 윤형렬이, 셜록홈즈의 조력자인 제인 왓슨 역은 이영미가 연기한다. 사건을 열쇠를 쥔 마리아 역은 정명은이 맡는다. 30일까지.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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