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4일 오전 11시부터 시범 테스트를 개시한 카카오톡의 신규 음성 서비스 `보이스톡`은 기존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보다 월등히 깔끔한 통화품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데일리가 카카오 보이스톡을 직접 통화해 본 결과 스카이프, 바이버 등 외국산 서비스 및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의 마이피플 등 국내 mVoIP 서비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통화 감도 및 음질이 또렷했다.
이 서비스를 써 본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물론 테스트 첫날이라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아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 정도 통화 품질을 유지한다면 통신사의 이동전화 서비스에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톡 주소록에서 대화 상대를 누른 뒤, 우측 하단의 `보이스톡`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상대가 수신하면 음성 통화를 하면 된다.
재미 있는 음성 변조 기능이 눈길을 끈다. 통화 중 외계인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헬륨가스 마신 목소리로, 도깨비 같이 생긴 아이콘을 누르면 영화 `스크림`의 악당처럼 변조된 목소리로 바뀐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없이(카카오톡 2.9.6 버전 이상) 설정 메뉴에서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선택하면 이 서비스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테스트의 종료 시한을 따로 정하지 않았으며 3500만 전체 가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상태다. 현재 iOS 탑재 스마트 기기에서 작동하며 안드로이드용 테스트는 5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제한 없이 작동되며, 3G 환경에서는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미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mVoIP의 확산은 산업발전, 이용자편익, 국익 등을 저해하는 문제를 초래한다"며 "이통 시장의 투자여력 위축으로 인한 통신망 고도화를 저해하고 이통사 매출감소는 장기적으로 기본료를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 카카오톡 보이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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