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가을'' 고은 시인, 노벨 문학상 수상 실패

페루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수상
  • 등록 2010-10-07 오후 8:49:17

    수정 2010-10-07 오후 8:49:17

[노컷뉴스 제공] 이번에도 노벨 문학상은 고은 시인을 향해 웃어주지 않았다.

강력한 2010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던 한국의 고은 시인(77)이 다시 한번 고배를 들었다.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발표한 2010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페루의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였다.

고은 시인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내린 것은 지난 2002년부터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로이터 통신이 고은 시인을 두번째로 높은 수상후보로 거론하면서 관심이 뜨거워진 바 있다. 하지만 그해 노벨문학상은 영국 극작가 해럴드 핀터에게 돌아갔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AP통신은 고은 시인과 함께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를 수상 1순위 후보로 꼽았다. 특히 지난 1996년 이후 시인 수상자가 없다는 사실을 들어 올해만큼은 시인에게 노벨 문학상의 영광이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다.

그러나 노벨 문학상은 올해도 고은 시인을 빗겨가 다시 한번 씁쓸한 노벨의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

193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고은 시인(본명 고은태)은 한때 일초라는 법명으로 승려로 참선의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에도 시를 적어내려갔던 고은 시인은 1958년 '폐결핵'이 현대시와 현대문학등에 추천되며 등단했다.

1960년에는 첫 시즌 '피안감성(彼岸感性)을 발간하였고 1962년 환속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시를 썼다. 여러번 자살을 기도할 정도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그는 1970년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자살을 목도하고 현실문제에 눈을 돌렸다.

독재에 항거하는 재야운동가로 활동하며 4차례 구속되기도 한 고은 시인은 남북통일을 위해 힘쓰는 민족운동가로도 명성이 높아 2000년 남북정상회담당시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해 기념만찬장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올해 4월에는 약 25년간 함께해온 연작시편 만인보를 완간했다. 만인보는 총 작품수 4001편에 전 30권 분량으로 고대부터 현재까지 민족의 다양한 얼굴을 그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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