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넥타이 北인공기' 공격에 앤디 김 美 하원의원 "외국인 혐오" 반박

  • 등록 2024-10-17 오후 1:35:53

    수정 2024-10-17 오후 1:35:53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앤디 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이 자신의 넥타이가 ‘북한 인공기’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역겨운 외국인 혐오”라고 반박했다.

앤디 김이 착용한 넥타이 사진. (사진=마이크 크리스피 엑스 계정 캡처)
16일(현지시간) 김 의원은 자신의 엑스 게시글에 “어젯밤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 중 한 명이 내가 북한 국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대한 내 충성심에 의구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는 역겨운 공격”이라며 “뉴저지주 공화당의 밥 허긴 의장과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 후보 등 공화당 지도부가 이런 외국인 혐오를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15일 NJ스포트라이트뉴스 주최로 열린 앤디 김과 바쇼의 토론회에서 앤디 김 후보가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며 “그가 말하려는 바가 뭔가. 그의 충성심은 어디에 놓여 있는가”라고 말했다.

당시 김 의원이 매고 있던 넥타이는 남색 바탕에 흰색과 빨간색, 흰색 줄무늬가 그려진 디자인이었다. 이는 파란색, 빨간색, 파란색 줄무늬가 있는 인공기와는 다르다.

김 의원은 자신이 뉴저지주 하원의원에 출마할 당시 경쟁 후보가 ‘앤디 김은 우리 일원이 아니다’라는 TV광고로 자신을 공격했다면서 “불행히도 우리는 이 나라에 혐오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약 당선되면 한인 이주 120년 역사상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동부 지역 첫 아시아·태평양계(AAPI) 상원의원이 된다. 내가 장애물을 깨부술 필요가 없고 내가 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의심받지 않는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인 2세인 김 후보는 ‘오바마 키즈’로 인지도를 쌓으며 2009년부터 미 국무부, 국방부 등에서 중동 안보 전문가이자 이라크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백인 주민이 70% 이상인 뉴저지주 3구에 출마해 최초의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지난 2021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의사당 건물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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