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서 음주·도박판 벌이던 80대…퇴출 소식에 `살충제 난동`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구속영장 발부
노인들에게 살충제 뿌리고 둔기 휘둘러
  • 등록 2024-01-04 오후 2:53:44

    수정 2024-01-04 오후 2:53:4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로당 제명에 앙심을 품고 다른 노인들을 폭행·협박한 8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사진=뉴스1)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판사는 특수폭행·특수협박·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 이모씨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지난 2일 오전 구로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 다른 노인에게 살충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스프레이 통을 머리에 던진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노인 4명을 상대로 둔기를 휘두르고 폭행하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도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둔기를 소지하고 있는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아파트 경로당에서 음주·담배·도박 등을 일삼다가 지난해 8월 회칙에 의해 제명되자 이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일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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