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 “어떠한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특히 정치인에 대한 물리적 공격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2일 비판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두번째)가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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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괴한에 의해 피습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에 대한 피습을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한 한 총리는 “수사 기관에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히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이 대표께서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괴한은 “책에 사인해주세요”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해 과도로 추정되는 흉기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찔렀다. 이 대표는 목에 1cm가량의 열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새해 첫 국무회의인 이날 “ 올해도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정부는 민생과 직결되는 물가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집중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막중한 국가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와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가의 기본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무분별한 가짜뉴스, 기득권 카르텔과 같이 공적 시스템에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는 이른바 ‘쌍특검법’ 이송 가능성으로 인해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연기됐으나, 법안 이송이 늦어지면서 논의되지 않았다. 앞서 대통령실은 특검법에 대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