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두 달 만에 미시간주 마샬 배터리 공장 건설 공사를 재개했으나 생산 능력과 고용 인원 등 전체적인 투자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이러한 소식에 포드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45% 내린 10.19달러(약 1만3000원)에 마감했다.
포드는 연 40만대 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이를 40% 감축해 연 23만대 분의 배터리만 생산하기로 했다. 고용 인원도 2500여명에서 1700명 수준으로 줄였다. 마샬 공장 투자 비용도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서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포드는 2026년 말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포기한 뒤 언제까지 목표를 달성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마크 트루비 포드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예상보다 전기차 확산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협력으로 미 의회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이번 투자 축소 결정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샬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치권은 포드가 CATL과 협력해 마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두고 안보 우려를 제기해왔다. IRA를 우회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포드는 공장 지분을 100% 소유하고 CATL로부터 기술만 제 공받는 구조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