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인텔에 내주며 2위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000660)도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부진이 우리 기업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 2022년 2, 3분기 반도체 10대 기업 순위(자료=옴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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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반도체 경쟁력 평가 도구(CLT)조사 결과에 따라 2022년 3분기 반도체 수익은 1470억달러(약 200조원)로, 지난 2분기(1580억달러)보다 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산업은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국면에서 8분기 연속 수익 성장을 기록했으나 올 2분기부터 시장 위축이 시작됐다고도 진단했다.
클리프 림바흐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시장 하락 원인은 일정하지 않으며 여러 부분이 각기 다른 시기의 시장 약세 원인을 제공했다”며 “2022년 2분기 하락은 PC 시장 약세와 특히 17% 하락한 인텔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가장 큰 하락 원인은 메모리 시장의 약세”라며 “메모리 시장 수익은 고객 재고 조정과 데이터 센터, PC 및 모바일 수요가 감소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27%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분기별 반도체 수익 성장률. (자료=옴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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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부진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8.1%, 26.2% 줄어들었다. 미국의 마이크론 역시 27.7% 축소했다. 인텔은 전분기 대비 0.1%만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의 하락폭은 10위권에 오른 기업 가운데 가장 컸다.
대만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퓨어 파운드리업체는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밖에 AMD는 PC 수요 둔화 및 재고 감소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고, 퀄컴과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은 3분기에 전기대비 5% 내외 매출 상승 폭을 기록하며 한 단계씩 순위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