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범학계 검증단이 결과 발표를 예고했다. 검증단은 “점집 홈페이지 내용까지 들어 있다”며 김 여사 논문에 타논문 무단 도용 외 내용 상 하자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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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공동상임대표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사교련(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을 중심으로 14개 학계 단체가 참여한 ‘김건희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국민대가 김 여사 논문에 대해 “연구부정 없음” 판단을 내리자 범학계 검증을 통해 김 여사 논문 문제를 분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증단에 참여한 우 교수는 다음날인 6일 오전 국민검증단 결과 보고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검증 결과 일부도 공개했다.
우 교수는 “그동안 해당 박사 논문의 문제로서 표절 양만 제기되었지만 검증단에서 논문의 질적 평가도 행한 바, 충격적이고 황당한 내용은 이 박사 학위 논문이 타인 특허 사용만이 아니라 심지어 점집 홈페이지, ‘해피 캠퍼스’라고 하는 학생들 지식공유 거래 자료 내용도 들어 있는 등 심각함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가 제공한 검증 결과 요약 내용을 보면 검증단은 “김 여사 논문에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광범위하게 표절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 인정할 수 없는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의 자료를 출처를 명기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 논문 도용 부분. KBS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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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단은 6일 기자회견에서 표절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김 여사 논문의 타인 특허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형사법적 문제도 거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은 표절 검사 프로그램에서 표절률이 40%가 넘을 정도로 타 논문 등의 무단 도용이 확인됐음에도 국민대에서 결과 발표를 수차례 연기한 끝에 “연구부정 없음” 판단을 내려 논란이 됐다.
특히 도용 부분이 많았던 원논문의 저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는 김 여사의 표절이 명백하다며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대 검증 역시 논문의 인용 표기 없는 도용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연구 부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애매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