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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호주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1% 수준으로 유지하고 내년 2월 중순까지 주당 40억호주달러 채권매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작년 코로나19 이후 급하게 도입한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은 철회하기로 했다.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경기가 개선되며 물가 목표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돼 금리 목표치 정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으면서 더 이상 돈을 풀어 금리를 조절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오르면서 실업률 감소 가능성이 높아지자 다른 시장금리(단기물 국채 금리)가 움직인 점을 감안하면 YCC 정책이 수명을 다 했다고 판단했다”며 긴급조치 중단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발표된 호주의 9월 근원 인플레이션은 2.1%로 오르면서 6년 만에 처음으로 목표 범위에 진입했다. 호주 도시 곳곳이 봉쇄를 해제하며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