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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 영재학교 입학생 10명 중 7명이 서울·경기 출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정책자료집(수도권에서만 영재가 나는 불편한 진실)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영재학교 입학생의 68.5%가 서울·경기 출신이다. 2021학년도 입학생 중에서도 서울·경기 출신은 67.6%를 차지했다.
서울·경기 출신 입학생 중에서도 편중 현상이 심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양천·노원·서초·송파 등 이른바 교육특구 출신이 서울지역 입학생(322명)의 61.5%(198명)를 차지했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고양·용인·안양·수원 등 5개 시가 경기지역 전체 입학생(245명)의 66.5%(16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득구 의원은 “영재학교는 지역별로 균형 잡힌 영재교육을 실시한다는 목적으로 전국에 거점별로 8개가 운영 중이지만 입학자 3분의 2가 서울과 경기 지역 출신”이라며 “이 중 60~70%가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인 점은 대한민국 영재교육이 사교육의 영재 양산 방식에 의해 왜곡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창의적 영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상시적 영재 발굴과 육성이라는 관점에서 시도교육청의 역할을 강화하고,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의 진학 유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