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與 경선 연기론' 급부상…"이재명만 입장 유보"

민주당 8월 7일부터 전국순회 경선 예정
與 대선주자들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상황" 우려
송영길 "4단계 거리두기 성과 보고 논의" 입장 변화
  • 등록 2021-07-12 오후 1:44:46

    수정 2021-07-12 오후 1:44:46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경선 연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선 연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고, 대선주자들 역시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은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 방역당국의 지침이 ‘국민은 2명 이상 모이지 마세요, 만나지 마세요.’인 상황에서 당이 (경선) 행사를 강행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지 걱정이 된다”며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상황이라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달 7일부터 11차례에 걸쳐 지역순회 경선을 치를 예정인데,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하면 이 일정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100명으로, 일요일 확진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최근 코로나19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대선주자 정세균 전 총리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원래 후보자들 의견도 수렴해 가면서 (경선 진행을) 하는 건데, 어떻게 된 것인지 요즘은 거꾸로 간다”며 “당이 좀 졸속으로 하는 측면이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지난번에 코로나19가 좀 이렇게 잠잠해지고 일상이 회복되는 시기에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주장을 했었는데, 그 당시 지도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었다”며 “어제는 제가 알기로 이재명 후보만 그 입장을 유보를 했고, 다른 후보들은 이 상황이 엄정하다고 당 지도부가 결단했으면 좋겠다고 촉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저 역시 그런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자 당 지도부의 입장도 점차 바뀌고 있다. 앞서 송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1월에 델타 변이 아니라 감마 변이가 나올지 어떻게 아는가”라고 되물으면서 경선을 일정대로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대표가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2주 간의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성과를 보고 경선 일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면 그 뒤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4차 대유행이 더 심화될지도 모르는데 4단계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둔다면 현행대로 가는 방향이고 거리두기 효과가 전혀 없다면 (일정 연기를) 논의는 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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