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강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일본 천황의 거처인 고쿄에서 나루히토 천황에게 신임장을 제청했다. 강 대사는 일본 천황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고 한·일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오늘 신임장 제정으로 강 대사는 이후 일본 내에서 ‘주일본 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 자격의 모든 외교활동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 대사의 신임장 제정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늦은 편이다. 전임자인 남관표 전 주일 대사는 부임 11일 만에 신임장을 제정하고, 남 대사 이전 주일 대사 역시 부임 후 통상 두 달 내에 신임장을 제출했다. 당초 강 대사는 지난달 부임장을 제출하려고 했으나 다리 부상 등으로 한차례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신임장 제정을 계기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과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남 전 대사가 부임 후 2주 안에 당시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한 것과 달리 강 대사는 부임 후 수개월이 되도록 외무상이나 총리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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