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니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 기후변화에 맞서는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풋프린트연합벤처스(FootPrint Coalition Ventures, 이하 FCV)를 출범, 이미 두 개의 펀드를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개의 펀드 중 하나는 시드(Seed)와 시리즈A 단계에 집중하고 나머지 하나는 시리즈B 이후의 라운드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
풋프린트연합의 연장선…“지구를 위한 기업에 투자”
성공한 할리우드 배우인 다우니가, 단지 돈을 벌기위해 벤처캐피탈을 설립하지는 않았겠죠. 사실 다우니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그는 이미 2019년 풋프린트연합(FootPrint Coalition)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기후변화를, 로봇과 기술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해 아마존 리마스(RE MARS) 컨퍼런스에서는 새로운 ‘악당’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2019년 당시 풋프린트연합은 그저 다우니의 계획일뿐이었고 공식적으로 출범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풋프린트연합은 작년에 공식출범해 본격적으로 환경에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만들고 관련 기업들을 투자해왔습니다. 올해는 투자를 본격화 하기 위해 FCV를 설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다우니는 “배우로써 내 작품에 대해 엄청난 관객들의 축복을 받았다”면서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이끄는 것은 인류와 지구에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FCV 홈페이지를 통해 설립 이유를 밝혔습니다.
환경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할리우드 배우들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 특히 투자와 기술을 통해 해결하려는 이는 다우니가 처음입니다. 막대한 자본을 가지고 기술을 개발하고, 지구를 지키는 영화속 아이언맨의 모습이 보입니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다우니는 지난 2019년 영화 등에서 66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풋프린트연합 운영에 사용된 1000만달러의 대부분을 다우니가 제공했고, 개인의 돈도 펀드에 출자한다고 합니다.
|
첫 투자 집행…지속 가능 하면서도 고성장해야
FCV는 “우리는 우리가 투자한 기업들이 큰 성공을 거둬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 줌과 동시에, 우리 지구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합니다. FCV는 기존의 베테랑 투자자와 기업가 존 슐호프(Jon Schulhof), 그리고 다우니의 처남인 스티브 레빈(Steve Levin, 독립 제작사 팀 다우니 공동 창업자)이 운용을 맡았습니다.
이미 첫 투자는 집행됐습니다. 벤처펀드는 설정단계부터 투자자와 미리 협상을 상당부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펀드 설정과 동시에 곧 바로 납입을 하는거죠. FCV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애스피레이션(Aspiration)에 투자했습니다. 애스피레이션은 화석 연료와 관련된 것에는 투자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FCV의 또 다른 투자처로는 풋프린트연합이 이미 지원해온 인섹트(Ynsect, 밀웜을 이용해 식용 단백질을 만드는 회사)와 클라우드 페이퍼(초재생 대나무를 이용해 화장지와 종이타월을 만드는 회사) 등의 후속 라운드가 점쳐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