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금융이 기업의 도전과 혁신에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혁신 금융’ 과제를 재점검하고 더욱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0, 서울(NextRise 2020, Seoul)’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코로나 이후 변화되는 환경에서 우리 경제를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다각적인 전략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넥스트라이즈 2020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페어다. 이번 행사에는 스타트업 185곳과 대기업 4곳, 정부출연연구소 등이 참여해 현장상담과 컨퍼런스 등을 진행한다.
은 위원장은 혁신금융 추진과 관련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 본격 가동 △성장지원펀드를 스케일업펀드로 확대 △크라우드펀딩 제도 개선 △아시아 최대 창업 보육공간 ‘마포 Front1’ 개소 등을 소개했다.
그는 다만 “시장에 돈이 많아도 내 손에 들어오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이라며, 정책지원 프로그램이 혁신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집행단계까지 챙겨보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기업과 투자자 간의 확고한 상호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금융권과 투자자에 대해 ‘돈이 된다’는 믿음을 주는 게 필요하고, 금융권과 투자자는 유망 투자처 발굴과 건전하고 투명한 자금운용 등으로 시장과 기업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기업과 투자자가 맡은 자리에서 각고의 노력을 통해 다양한 성공신화를 만들어 낼 때 시중자금이 기업 부문으로 자연히 모여들고 우리 금융시장도 보다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가 기업과 투자자가 격의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 가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0행사에 참여했다. 왼쪽 세 번째부터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순서.[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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