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정기적으로…에쓰오일 '비상경영방안' 수립

경영진 매주 '비상 경영회의'
첫 희망퇴직 이어 정기화하기로
코로나19 극복할 전략도 제시
  • 등록 2020-06-11 오후 1:44:55

    수정 2020-06-11 오후 4:09:5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희망퇴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방안을 수립했다.

11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9일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사진) 에쓰오일 대표이사 주재로 온라인 경영설명회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에 국제유가 폭락까지 겹치며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조 73억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에쓰오일은 4월부터 매주 비상 경영회의를 열고 있다.

이날 경영진은 “희망퇴직을 제도적으로 직원 희망에 따라 정기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른 신규 채용의 경우 각 조직과 협의해 적정 인원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달 12~22일 만 50세 이상, 근무경력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대상자는 400명대였고 실제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은 10%가량으로 전해졌다. 올해 희망퇴직 제도를 창사 이래 처음 만든 에쓰오일은 희망퇴직자에게 퇴직금 외에 기본급 최대 60개월치, 학자금 등을 지급할 방침이다.

내년 초로 예정된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투자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7조원을 들여 부생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에틸렌을 만드는 스팀크래커와 추가 복합석유화학시설(ODC)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투자 관련해 대면으로 이뤄져야 하는 회의, 계약 등이 어렵다 보니 투자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이사회 상정 시점까지 미뤄질진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이날 코로나19를 극복할 단계별 전략으로 △비즈니스 연속성 △성과 극대화 △지속가능을 위한 변화 등을 제시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일본·호주에 고급 휘발유를 판매하거나 SR선박에 벙커유를 판매하는 등 틈새시장을 개발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정제 등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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