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번주 농식품부 장관 지명…8월 중 ‘협치내각’ 고심

김의겸 대변인 23일 정례브리핑, 2기 개각 기조 설명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는 자리”
  • 등록 2018-07-23 오전 11:53:53

    수정 2018-07-23 오후 2:12:53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기 내각 구성과 관련해 이르면 이번주 공석 중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명하고 추가 교체대상 장관의 경우 8월 중으로 야당 인사까지 포함하는 협치내각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2기 내각 기조와 관련해 농식품부 장관을 지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에 이어 8월 중 개각 수요가 있는 부처 장관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른바 ‘협치내각’ 기조와 관련, “당에서 먼저 요청이 왔다”며 “문 대통령이 개각을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고려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6.13 지방선거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이 미뤄진 것은 야당 인사들의 내각 참여 여부였다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과 다른 야당의 논의가 진전되는 것을 보면서 결정짓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 왔다”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처럼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는 자리가 있고, 하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농림부 역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야당과의 논의가 크게 진전되지 않은 만큼 우선 농식품부 장관을 지명한 뒤 여야 협의와 논의를 지켜본 뒤 8월 중으로 협치내각 구성 여부를 매듭짓겠다는 설명이다. 김영록 전 장관의 전남지사 출마와 당선으로 공석이 된 농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편의상 ‘협치내각’이라고 한다면 그 문제를 마냥 둘 수 없어 이번 주 안에 농림부 장관 인사를 하고 이후 국회에서의 논의에 따라서 진전이 될 것”이라면서 “과연 그 자리에 적절한 사람인지 따져봐야 하기에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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