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BNK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안을 결의했다. 이는 BNK투자증권에 2000억원 규모로 출자하기 위해서다. 오는 1분기 중에 자본확충을 마무리해 현재 2100억원인 자본금 규모를 4100억원으로 확대하고 앞으로 5000억원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자본금 확충으로 파생상품 등 새로운 업무로도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BNK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잔여지분 49%를 인수해 100% 자회사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7월 GS자산운용의 지분 51%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지만 여전히 GS계열의 윈에셋(WINASSET)가 42%가량을 보유해 주요 주주로 머물렀다. 계열사의 펀드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전사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추구할 수 있게 됐다.
BNK금융지주는 자산운용에 대한 자본확충도 300억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BNK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GS자산운용을 인수할 때부터 자본잠식이었는데 자본을 확충하고 나면 자본잠식에서 탈피할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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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지난 11월 BNK투자증권 대표에 조광식 전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을, BNK자산운용 대표에 이윤학 전 NH투자증권 연구소장을 각각 선임했다. 순혈주의가 강했던 BNK금융그룹에서 이같은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만으로도 파격적이란 평가였다.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는 “여의도로 이사하고 내년 초에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