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진해운(117930)이 새로운 해운사 얼라이언스(동맹체제)를 결성했지만 현대상선(011200)은 일단 빠지게 됐다.
13일 해양수산부,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독일의 하파그로이드, 일본의 NYK, MOL, K-LINE 및 대만의 양밍 등 6개사와의 ‘THE 얼라이언스’를 새로 결성했다.
오션3에 있던 쿠웨이트 해운사인 UASC는 현재 하파그로이드와 합병을 논의 중인 것을 감안할 때 기존 G6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던 현대상선인 ‘THE 얼라이언스’ 체제에서 유일하게 배제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규모나 이익, 구조조정 진행과정 등을 감안할 때 한진해운이 상대적으로 파트너로 삼기에 낫다고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현대상선이 새 얼라이언스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미국의 연방해사위원회(FMC)가 오는 9월께 ‘THE 얼라이언스’ 동맹을 최종 승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향후 양대선사의 구조조정 진행여부에 따라 한진해운이 빠질 수도, 현대상선이 들어갈 수도 있다.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이달 안에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9월까지 최종 얼라이언스가 체결되기까지 시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양대선사 모두 용선료 협상 및 채무조정 여부가 최종 얼라이언스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