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와 김성식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각각 축하 난(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28일)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실을 통해 박 원내대표에겐 의원회관 의원실로, 김 정책위의장에게는 서울 관악의 사무실로 각각 자신의 명의로 된 난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 원내교섭단체의 신임 원내대표에게 축하 난을 보내는 건 관례였지만, 정책위의장에게까지 보낸 건 매우 이례적이다. 따라서 이번 난 선물에는 축하의 의미와 함께 ‘여소야대’로 재편되는 제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협치(協治)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45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 검토 등 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지난 27일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김 최고위원을 정책위의장으로 각각 합의 추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