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21일 AI 상시예찰 과정에서 전남 담양 및 광주 북구 소재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에서 ‘H5N8’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전남 나주 및 강진 소재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AI가 확산 추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농식품부는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AI 확산위험도 모델’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AI가 향후 16개 시·군 66개 읍·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광산구 하산동)·전북 부안군(줄포면)·전남 강진군(칠량면)·곡성군(삼기면)·나주시(공산면·노안면·반남면·왕곡면·산포면·세지면)·영암군(도포면·시종면·신북면·군서면)·장흥군(용산면)·함평군(월야면)·순천시(낙안면) 등은 AI 확산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AI가 발생한 전남 지역 가금류 농장과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그런데도 농식품부는 이번 AI 바이러스 검출이 ‘AI 상시예찰’ 덕분이라며 성과 홍보에 급급한 모습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재까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2개 농가 뿐만 아니라 금번 전통시장에서 검출된 H5N8 AI 항원도 도축 출하 전 검사 및 전통시장 모니터링 검사 등 ‘AI 상시예찰’ 과정에서 사전에 확인된 것”이라며 “상시방역체계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AI 추가 발생 발표 하루 전인 20일에는 이동필 장관이 AI 방역상황실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는 ‘동정’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