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경제협력 논의

  • 등록 2013-10-22 오후 5:50:03

    수정 2013-10-22 오후 5:50:0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새 정부 출범 후 유럽 정상으로는 처음 국빈 방한한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1989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폴란드가 중유럽 지역 내 한국의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가 양국간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원만한 활동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여타 국가의 기업에 앞서 폴란드에 투자함으로써 폴란드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경제특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국방협력협정 체결이 두 나라의 국방·방산 분야의 협력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우리의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등 우수한 방산 기술을 소개했다. 이에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방산 분야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 기업의 크라쿠프 소각로 건설사업 및 폴란드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운영사업 수주를 환영하고, 원전 분야 및 전자정부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언급하며 양국 교역을 확대해 무역불균형도 해소해 나가자고 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폴란드 측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고,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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