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합니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칸서스인베스트먼트3호 사모투자전문회사와 메디슨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 계약 대상은 메디슨 43.5% 지분과 프로소닉 지분 100%입니다. 최근 서울 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에서 주식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는데, 계약은 이 가처분소송 해결을 전제로 합의됐습니다.
메디슨은 카이스트 출신 연구원들이 1985년 설립한 국내 의료기기 벤처 1호 기업입니다. 2002년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2006년 칸서스인베스트먼트에게 경영권을 넘겼습니다.
실적은 칸서스에 인수된 뒤 꾸준히 개선돼 지난해 매출액 2073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074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2012년에는 초음파 진단장비 분야에서 5000억원, 비초음파 진단장비 분야에서 5000억원으로 총 1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세계 최초로 3차원(3D)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메디슨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외국에서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15% 안팎을 기록하는 등 포트폴리오와 수익률 측면 모두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IT 사업역량을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주요 축인 헬스케어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바이오, 의료기기, 태양전지 등 라이프케어 분야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1부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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