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율곡연수원(율곡연수원)이 율곡 이이의 정신을 계승하는 기숙형 공립 고등학교로 바뀐다.
| 지난 8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율곡 이이 15대 종손인 이천용 선생과 율곡연수원 부지 활용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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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파주시에 위치한 율곡연수원은 1984년 율곡 이이의 가문인 덕수 이씨 문중이 해당 부지를 교육청에 기부하면서 1986년 개원하게 됐다.
교육청은 연수원의 균형 배치와 지리적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율국연수원을 안양시 소재 옛 미래교육연수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후 현 부지에는 한국학 기반의 우수 인재를 양성할 기숙형 공립고 (가칭)‘율곡○○학교’를 설립한다. 학교는 기존 연수원 건물을 일부 리모델링해 조성되며 개교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8일 율곡 이이 15대 종손 이천용 선생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이천용 선생은 지난 6일 율곡연수원을 방문해 ‘기증 부지의 원래 취지 이행을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연수원 부지에 설립될 학교에 대해 “한국학 기반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학교”라며 “일부에서 말하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학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도장원공(9차례 과거에서 장원 급제한 이를 가르키는 말)인 율곡 이이의 정신을 계승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덕수 이씨 문중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경기교육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