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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2024 올댓트래블’의 이튿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지역관광·로컬브랜딩 전문가 6인이 입을 모아 강조한 말이다. 지방 관광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역색을 살리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세션4의 주제는 ‘힙한 지역관광과 로컬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였으며 참가자들은 각 사의 로컬 상품 관련 현황을 알렸다. 키워드를 ‘고감도, 지역색, 취향’이라고 소개한 임수열 프립 대표는 ”여행 테마 사업, 기획전 등을 통해 로컬 콘텐츠를 적극 알리고 있다”면서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로컬 브랜드와 협업을 많이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는법’ 은 4050 중년 여성을 타깃층으로 잡고 있다. 운영사인 바바그라운드의 허정 대표는 “2022년 기준 전체 인구 4명 중 1명이 4050세대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었다”며 “이들은 구매력이 강한 활동적인 소비자”라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허 대표는 4050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전북 고창의 농촌 여행 상품 ‘쉼드림’ 등을 알렸다.
원활한 로컬 사업진행을 위한 선결과제로 지자체의 ‘인내심’을 꼽기도 했다. 이용규 트래블레이블 대표는 지역 공공기관과의 연계 사업을 언급하며 “반년이라도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보통 공공에서 하는 사업은 6개월에서 1년이면 사업이 끝난다 성과에 집중하는 것보다 오픈마인드로 접근한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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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행사에서는 지역관광, 로컬브랜드의 성공사례가 소개됐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여행 플랫폼부터 서촌의 지역색을 살린 로컬 프로젝트, 국내 관광 상품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 역사를 알리는 투어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연단에는 마을스테이 퍼즐랩의 권오상 대표, 서촌 투어 스몰데이즈의 설재우 대표, 성수 인사이트 투어의 플라잉웨일 백영선 대표가 올랐다.
설재우 대표는 서촌의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투어를 진행 중이다. 그는 로컬 콘텐츠의 고유성과 차별점을 강조하며 “숨겨져 있는 로컬의 정보를 어떻게 잘 드러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고유한 무늬를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백영선 대표는 서울 성수동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카카오, 삼성그룹 등 60여 개 기관에 성수동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성수가 소위 ‘뜬’ 이유를 “인사이트를 얻고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판매보다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패널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지역색을 살린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작업을 통해 청년들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