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중동·北 등 지정학 리스크에 외국인 이탈…850선

개인·외국인 ‘팔자’ vs 기관 ‘사자’
''어닝쇼크'' 엘앤에프, 8%대↑
"지정학 리스크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해져"
오락·문화, 반도체 등 ''뚝''
  • 등록 2024-01-16 오후 3:51:10

    수정 2024-01-16 오후 3:51:1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개장 후 1% 넘게 하락하며 840선까지 떨어진 코스닥 지수가 일부 낙폭을 축소한 채 장을 마감했다. 중동지역과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외국인 자금 이탈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8포인트(0.57%) 하락한 854.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2.32포인트(0.27%) 내린 857.39 출발 후 장중 1% 넘게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일부 회복했다.

코스닥이 하락한 배경에는 중동 지역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미국의 후티 반군 공격에 대응하며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으로 달러 인덱스 상승하고, 위험 자산의 축소 야기하면서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를 야기했다”며 “전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적대적 발언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석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닥의 엘앤에프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에도 선반영 인식에 2차전지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이 지지가 됐고,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상승 지속했던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종은 매크로 변수 영향에 기대감 꺾이며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2억원 11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59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오락·문화가 3% 넘게 떨어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디지털컨텐츠가 2%대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반도체, 인터넷, 섬유·의류 등도 1%대 하락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일반전기전자와 통신장비 등은 1%대 상승했다.

시총상위 종목은 혼조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반등해 1.37%의 상승률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반등한 에코프로(086520)는 다시 떨어지며 1.12%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어닝 쇼크 발표에도 선방영된 심리가 강화되며 엘앤에프(066970)가 8%대 상승했다. 반면, JYP Ent.(035900)는 7% 넘게 떨어졌고, 리노공업(058470), HLB(02830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은 1% 수준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인탑스(049070)자이글(234920)이 29.86%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LG 등 대기업이 로봇 사업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티로보틱스(117730), 에브리봇(270660)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1634만주, 거래대금은 9조281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4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103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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