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홍해 불안 고조에 따른 중동 지역 물류 차질 우려 속에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모니터링 강화와 관련 부처·기관 간 협력으로 수출 물류와 에너지 수급 등 부정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김완기(오른쪽 가운데)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무보)서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코트라 사우디 무역관 관계자(오른쪽 영상)와 화상 연결해 현지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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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무보)서 석유·가스산업과와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무보 등 관계부처 관계자와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코트라 사우디 무역관과 영상 연결해 현지 상황에 따른 수출입 물류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점검 결과 현재 수출 물품 선적, 특히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도입은 정상 진행 중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근 미국·영국군이 예멘 반군 후티 근거지를 공습하고, 이란이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임시 선박 투입 등 물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우리 선박, 수출 물품의 안전을 위해 수출업자(화주)와 국적 선사가 항로를 우회할 것을 권고하고, 선복(배에 짐 싣는 공간)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이달 중순부터 2월 초 사이 북유럽과 지중해 노선에 4척의 선박을 임시 투입기로 했다. 대응 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 선복도 제공키로 했다. 또 항로 우회 등 여파로 치솟고 있는 해상운임비 상승에 대응해 수출 바우처 등 단계별 지원방안도 검토한다.
김완기 실장은 “중동지역 불확실성 심화로 향후 사태 추이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더 면밀한 모니터링과 유기적 협력 체계로 수출과 에너지 수급 등 부정 영향이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