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표한 임상결과는 지노믹트리와 연세암병원 비뇨의학과와 공동으로 수행한 얼리텍-B(방광암 진단기술)의 방광암 재발 모니터링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다. 연세암병원 비뇨의학과 한현호 교수가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임상은 방광암에 대한 1차 치료 후 재발 여부를 추적 관찰중인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했다. 재발 진단을 위한 추적 방광경 및 조직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미리 채취한 소변을 이용해 지노믹트리의 방광암 체외진단 제품인 ‘얼리텍-B’로 검사를 수행, 재발 진단 성능을 비교하는 설계다.
임상결과 방광암 재발 고위험 환자에서 얼리텍-B의 진단 민감도는 90%로, 동시에 수행한 ‘NMP22’ 검사와 ‘소변세포 검사’ 성능보다 우수했다. 얼리텍-B 검사 음성인 환자는 검사 양성인 환자에 비해 향후 재발 가능성도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평가돼 예후 예측을 위한 진단 제품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방광암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근육 침범이 일어나기 전인 표재성 암으로 진단되며, 경 요도 방광암 절제술(TURB)로 1차적인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표재성 방광암에서 재발률이 2년내 75% 정도로 매우 높다는 점이다. 현행 비뇨의학과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방광암 환자는 1차 치료 후 2년간 3~6개월 마다 재발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때 받게 되는 검사는 침습적인 방광경 검사와 요세포 검사가 있으며, 비침습적인 검사로 NMP22 등의 소변 검사가 개발돼 있지만 성능이 충분하지 않아 환자에게 고통과 심리적 불편함, 경제적 부담을 주는 침습적 검사를 빈번히 수행해야 한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얼리텍-B 방광암 진단제품의 재발 진단 및 예후 예측 용도에 대한 임상적 근거수준을 더 높이기 위한 확증 임상시험을 국내외에서 신속히 마무리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며 “FDA 허가를 위한 확증 임상시험도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