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체 항공편 세부로 출발…현장대책본부도 가동

세부 남았던 승객들, 25일 밤 인천국제공항 귀국 예정
현장대책본부 가동…유관당국 협의 및 국토부 조사관 지원
  • 등록 2022-10-25 오후 2:11:50

    수정 2022-10-25 오후 3:57:4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서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로 귀국하지 못한 승객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절차에 돌입했다. 대체 항공편이 25일 오후 세부로 향했으며,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항공기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은 25일 대체 항공편(보잉 777-300ER)이 오후 12시33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23분(현지시간) 세부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체 항공편은 오후 4시20분(현지시간)에 세부에서 출발해 오후 9시40분 인천공항에 내릴 예정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난 23일 오후 6시35분 출발해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현지시간 23일 오후 11시7분쯤 악천 후 속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했다.

여객기는 기상 악화에 따라 두 차례 착륙시도 후 복행(고어라운드)하려 했지만 여객기의 비상 메시지가 표출돼 비상 상황 선포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시도했다. 여객기는 착륙했지만 활주로를 벗어나 수풀에서 멈췄다. 해당 여객기엔 승객 162명, 승무원 11명이 탑승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한항공은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50여 명 규모의 ‘현장대책본부’를 현지에 파견했다. 본부는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필리핀 및 세부공항 등과 사고 수습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국토교통부의 현지 조사관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을 위해선 투숙 호텔 내 고객 전담 데스크를 마련했다. 고객의 불편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기내 수하물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수하물 200여 개 중 50여 개는 승객들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150여 개는 세부공항 내 보관한 후 고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여권을 사고기에 두고 내린 승객 25명을 위해 본부와 현지 출입국사무소 직원이 입국 절차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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