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업체 다녀간 뒤 사라진 4500만원 든 항아리…경찰 판단은

  • 등록 2022-01-06 오후 2:49:26

    수정 2022-01-06 오후 2:53:1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청소업체가 집을 치우는 과정에서 4500만원이 든 항아리를 버리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쓰레기 창고에서 항아리와 돈을 그대로 찾을 수 있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6일 KBS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 40대 여성 A씨는 서울 은평구에 혼자 사는 어머니의 집을 치우기 위해 청소대행업체를 불렀다. A씨는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업체를 불러 “모든 물건을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청소업체는 A씨 요청대로 집을 치우고 떠났다. 이후 청소된 집에 도착한 어머니는 평생 모은 돈 4500만원이 들어 있는 항아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어머니는 5만원 짜리 묶음 다발을 여러 비닐봉지에 담아 항아리 안에 보관하고 있었다.

놀란 어머니가 A씨에게 돈이 든 항아리가 사라졌다고 말했고 A씨는 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은평경찰서 연신내 지구대는 청소업체 사장과 연락이 닿지 않자 해당 업체의 사무실이 있는 노원구와 광진구 등 관할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고 순찰차를 보냈다.

이후 청소업체 사장과 연락이 닿았다. 사장은 “버린 물품은 경기도 포천의 쓰레기창고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실을 A씨 가족에게 알렸고, A씨 가족들은 당일 밤 11시 포천에 있는 쓰레기 창고에서 항아리를 발견했다. 항아리 안에는 돈 4500만원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경찰은 돈이 그대로 있던 점과 “다 치워달라”고 한 A씨의 요청 등에 비춰 청소업체가 돈을 훔치려 한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은평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공로를 인정해 연신내 지구대에 서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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