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위드 코로나’ 시대에 본격 돌입하면서 연내 즉시 여행을 떠나는 ‘퀵트래블족(quick+travel)’이 늘고 있다.
위메프는 10월(1~25일) 해외 항공권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거래액이 전월 대비 790%까지 증가했고, 이들 중 연내(10월~12월) 즉시 출발하는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은 90%에 육박한다고 1일 밝혔다.
3개월 이후인 내년 초(1월~3월)에 출발하는 해외 항공권 예약 건은 10% 안팎이다.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은 국가가 많아진 데다가 정부가 지난 달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포하면서 해외 여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
특히 빠른 시일안에 떠나는 항공권 결제 비중이 이후 기간 보다 훨씬 높은 이유는 그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과거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해외 항공권을 구매했던 여행 소비 패턴과 사뭇 다르다.
10월 해외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이 선호하는 여행지 TOP3는 동남아시아(55%), 미국(35%), 유럽(7%) 순으로 나타났다.
위메프 관계자는 “아직 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위메프도 이달 내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괌·터키·스페인·태국·싱가포르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