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바지' 묻자 "인터넷 찾아봐라...마녀사냥 느낌"

  • 등록 2021-07-06 오후 2:25:03

    수정 2021-07-06 오후 2:45: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발언에 대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했다.

이 지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부동산 토론회를 마친 뒤 전날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에 “바지 한 번 내릴까요”라고 답한 게 논란을 낳고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것을 어떻게 하겠나”라고 되물으며 “앞으로는 그런 질문 하지 말고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라”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뒤 이동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들의 TV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데 대해 “내성을 기르는 백신을 맞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면서도 “다만 백신이 과해서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잘 견뎌내고 원팀이 깨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TV토론을 사례로 들며 “‘당신 마녀지!’라고 해서 ‘아닌데요’ 했더니 ‘아닌 거 증명해봐!’라고 한다”며 “그것을 어떻게 증명하느냐. 마녀사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토론에서 방어적인 모습만 보인다는 지적에는 “A매치, 국가대항전에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땐 부상을 감수하고 열심히 싸워서 이겨야 한다”면서도 “(경선) 이건 내부의 팀 구성 과정이다. 부상당해 팀워크가 깨지면 본선, 본경기가 위험해진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오후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예비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정 전 총리로부터 이른바 ‘스캔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당내 다른 대선 후보들은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지사 발언에 대해 “가히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하고 저급한 막장토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코로나로 우울했던 국민들은 당장 채널을 돌려 ‘민주당판 경선 블랙코미디’를 시청하며 웃음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특히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내려야할 것은 바지가 아니라 날로 증가 중인 경기도의 코로나 확진자 수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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