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제조전문가들이 경기 안성 E&W에서 마스크 생산량 증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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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마스크 부족 현상이 지속함에 따라 마스크 제조기업 생산량 증대 지원에 나섰다. 또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개를 대구지역에 기부하기로 했다. 정부와 협력해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수입도 지원한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가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받은 △E&W(경기 안성) △에버그린(경기 안양) △레스텍(대전 유성구) 등 3개 마스크 제조기업에 지난 3일부터 제조전문가를 파견해 지원 중이다. 이들은 해당 기업이 신규 설비를 추가하지 않고도 기존 보유한 생산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삼성은 신규 설비를 설치해 놓고도 마스크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던 일부 기업의 공장 가동 등도 지원했다.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일부 기업에도 직접 금형을 제작해 지원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월 전남 장성군 소재 화진산업에 스마트공장 전문가를 투입, 마스크 제조라인 등 설비 효율화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의 마스크 생산량을 기존 일평균 4만개에서 10만개로 확대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삼성은 이날 해외에서 긴급 확보한 마스크 33만개를 국내로 들여와 대구지역에 기부한 사실도 밝혔다. 삼성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2826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카드(029780),
삼성증권(016360)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와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 4000개를 긴급 확보했다. 여기에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보내 온 마스크 5만개를 더해 약 33만개를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정부 부처와 협력해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부가 지정한 해외 필터공급업체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수입해 조달청에 전량 납품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도입이 확정된 53톤 이외에 추가 물량을 구매 대행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