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인물 연관검색어·연예뉴스 댓글 없애는 게 바람직"

최영애 위원장 5일 온라인 혐오표현 관련 성명
"주요 포털사이트 자율적 대응 시작…환영"
"기준 마련에 인권위가 적극 지원하겠다"
  • 등록 2020-03-05 오후 12:00:00

    수정 2020-03-0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주요 포털 사이트가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을 한 데 대해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사진=이데일리DB)


최 위원장은 “카카오(035720)가 차별, 혐오에 대한 신고 항목을 신설하고, 네이버(035420)도 인물 연관검색어를 폐지하고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 중단을 추진 중”이라며 “국내 주요 인터넷플랫폼이 온라인 상 혐오표현의 해악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긍정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5일 밝혔다.

이어 “인터넷의 발전이 민주주의 진전과 사회 진보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성소수자, 이주민, 난민, 장애인 등에 대한 혐오표현을 확산시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면서 “최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댓글을 다는 수준을 넘어 수익을 목적으로 혐오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게시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인권위가 발간한 혐오표현 리포트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율규제 체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EU는 2016년 불법 온라인 혐오표현 대응 행동기준을 마련해 내부에 신고절차를 두고 24시간 내에 불법 온라인 혐오표현을 삭제하거나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인권위는 국내 인터넷플랫폼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혐오표현에 대한 자율적 대응 노력을 시작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이러한 노력이 다양한 영역에서 혐오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모두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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