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수두·유행성이하선염 유행…"어린이 예방접종 맞아야"

만 12세 이하, 보건소 등에서 연중 무료 접종
  • 등록 2018-04-11 오후 12:00:00

    수정 2018-04-11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보건당국이 최근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 0~9세 어린이에서 빈발하고 당분간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수두·유행성이하선염 유행 시기를 맞아 어린이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특히 취학 전·후 어린이들이 단체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래프=질병관리본부.
질본에 따르면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매년 4∼6월과 10월∼이듬해 1월에 환자 발생 건수가 증가한다. 지난해 수두는 0~12세 소아가 전체 환자의 약 91.4%를 차지했고,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에도 최근 5년 새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의 발생 비중이 증가해 지난 2013년 23.0%에서 지난해에는 66.5%까지 늘어났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1주일 가량 발생하며, 물집성 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무증상 감염이 20%를 차지하며 증상이 있는 경우 귀밑 침샘(이하선)부위가 붓고 1주일 가량 통증을 동반하며 기침 시 분비되는 침방울로 전파된다.

그래프=질병관리본부.
어린이 감염 예방을 위해 보호자는 소아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자녀의 예방 접종을 진행하고, 감염이 확인된 경우 전염 기간 동안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자녀를 가정 내에서 돌봐야 한다. 예방접종 기록과 지정 의료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https://nip.cdc.go.kr)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관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내원 시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접종 시기가 됐거나 누락된 접종이 있다면 접종을 권고하고, 의심환자에게는 전파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연중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환자 발생 시 전염기간 동안 등원·등교를 중지하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상황을 관할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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