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 회장 “국회, 노동개혁법 처리 적극 나서야”

“이해당사자 합의 안될 때야 말로 국회가 나서서 조정해야”
  • 등록 2015-12-21 오후 12:01:20

    수정 2015-12-21 오후 12:01:2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국회가 노동개혁법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경총은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노동개혁 입법 촉구를 위한 경제5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당사자 사이에 합의 안 될 때야말로 국회가 나서서 조정해 줘야 한다”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간제 근로자 당사자 대부분이 원하는 걸 왜 반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기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의 54%는 기간이 필요없다고 답했고 15%는 5년 정도가 좋겠다고 했다. 68%가 원하는 내용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노동개혁법이 해고를 쉽게 한다는 주장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1000명 사업장에서 995명에게 유리해도 한 명한테 불리하면 노조나 과반수 동의 받으라고 돼 있다”며 “경영계도 반대하는 안인 만큼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노사정합의 파기를 거론하는 것도 비판했다.

박 회장은 “한국노총이 노사정합의 파기를 거론하는 이유는 근로계약 해지와 취업규칙 변경”이라며 “근로계약 해지가 해고를 쉽게 하지 않을 뿐더러 취업규칙 변경을 이유로 드는 것도 이미 합의가 있었던 만큼 노동계가 스스로 한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고용노동부가 합의를 먼저 파기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전 합의내용을 보면 ‘노동계의 지침을 충분히 듣고 지침을 만들겠다는 것’이지 ‘동의를 받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맞지 않는 주장이란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고용노동부의 의견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우리 의견을 더 들어달라’고 하는 게 맞다”며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는 15년지기인 만큼 이견이 있다면 언제든 만나 해소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개혁법 통과가 최근 일부 중공업 기업의 구조조정을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경제 활성화를 통해 이 같은 일을 앞으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안 통과가 이번에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업의 근로자를 다시 채용할 수 있는 근거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노동개혁 입법 촉구를 위한 경제5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