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미약품(128940)은 미국 제약사 얀센과 자체 개발 중인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588억원)다. 계약금은 1억500만달러(약 1215억원)이고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수출료는 최대 8억1000만달러(9373억원)다. 제품 출시 이후 한미약품은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회사에 따르면 HM12525A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투여 횟수를 줄였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상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당뇨신약의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올해만 약 7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에는 사노피와 약 4조8282억원 규모의 당뇨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