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한반도 리스크에 급락 예고

  • 등록 2010-05-25 오후 9:12:29

    수정 2010-05-25 오후 9:12:2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의 은행 국유화로 유럽 재정위기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지수선물은 큰 폭의 내림세다. 다우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만선 붕괴가 확실시되고 있다.

오전 8시4분 현재 다우 선물은 201.00포인트 하락한 9842.00을, 나스닥 선물은 39.25포인트 내린 1773.25를, S&P500 선물은 25.50포인트 떨어진 1045.50을 각각 기록중이다.

◇ 북한 전쟁태세 돌입설에 긴장 고조

북한의 군대와 보안기관에 대해 전투 태세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며 앞서 열린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한국의 경우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북한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이날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던 지난 20일 오후 7시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조선중앙3방송`에서 만반의 전투태세에 돌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군사실무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이 우리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운항과 관련해 우리 군에 통지문을 보내 "남측의 해상 침범 행위가 계속된다면 우리의 해상 수역을 고수하기 위한 실제적인 군사적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했다.

◇ 아시아·유럽 증시 급락

앞서 마감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한반도 리스크를 반영하며 동반 급락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75%,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06%,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는 1.90% 각각 하락했다.

이어 개장한 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이어 받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과 남북한 긴장을 반영하며 3% 안팎의 내림세를 기록중이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국채, 일본 국채, 금 등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금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 주택·소비지표 대기

외부 변수에 의해 영향력은 줄어든 상태지만, 이날 오전 9시에는 3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20개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2.5% 상승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유럽 위기에도 불구하고 58.5를 기록,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재무부는 이날 5년 만기 국채 420억달러 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국채 입찰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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