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반등, 나스닥 오름세..다우 강보합

  • 등록 2003-09-16 오후 11:26:13

    수정 2003-09-16 오후 11:26:13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 지수가 반도체 등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개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 지수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에 나올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 경기회복을 확인하는 내용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연준리가 적극적인 의견 표명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개장전 나온 8월 소비자물가는 0.3% 상승, 예상치 0.4%에 못미쳤다. 코아 인플레도 0.1% 상승에 그쳐 지난달 0.2% 상승에서 후퇴했다. 낮은 인플레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상기시켰지만, 동시에 연준리가 저금리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16일 현지시간 오전 10시23분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8.39포인트(0.40%) 오른 9487.20, 나스닥은 16.94포인트(0.91%) 오른 1862.64를 기록하고 있다. S&P500도 5.69포인트(0.56%) 오른 1020.50이다. 다우와 나스닥은 강보합세를 출발한 후 상승 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은 펀드매니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의 9월 글로벌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전세계 307개 글로벌펀드(자산 규모 8870억달러)의 매니저들 중 51%가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8월 30%, 7월의 32%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M&A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투자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1%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텔과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통신장비업체인 타이탄을 2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 주가는 하락 중이나, 타이탄 주가는 25%나 급등했다. AOL타임워너도 아틀란타호크스 등 스포츠 팀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노텔네트워크는 프랑스 이동통신 사업자인 오렌지와 8억유로 규모의 납품계약을 맺었다고 발표, 개장전 거래에서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벨에너지는 JP모건의 투자등급 상향으로, UPS는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올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퀄컴은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의 상한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혀 개장전 거래에서 상승 기류를 탔다. 그러나 신규 CDMA 장비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미쳐 정규거래에서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카콜라는 토마스웨이즐이 투자등급을 낮춰, 2% 가까이 하락 중이다. 전날 허리케인 `이사벨`의 영향으로 급락했던 보험주들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 이상 반등 중이다. 반면 허리케인 수혜주로 지목된 홈디포와 로우스는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신한지주의 ADS는 주당 31.5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31.30달러로 출발, 31.6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개장식에는 신한지주의 최영휘 사장이 참석, 개장 벨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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