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전·현직 미 정부 고위 관료들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오랫 동안 신중하게 집중 추적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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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지난 15일에는 플로리다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또 한 차례의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민트힐의 한 제조 공장에서 유세를 펼치며 “내 목숨을 노린 암살 시도가 두 차례 있었다. 이란이 연루됐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추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단지 트럼프 전 대통령만이 암살 대상은 아니라는 게 블링컨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관료들도 위협을 받았다”며 “이란은 이미 미국 대통령 선거의 신뢰성을 훼손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엔) 대선 캠페인(유세)에서 이와 관련한 폭력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매우,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상원은 전날 하원에서 올라온 주요 대선 후보자에게도 미 대통령과 동등한 비밀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