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JTBC(BBB)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JTBC는 회사채 총 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6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년물 400억원 모집에 360억원, 2년물 100억원 모집에 270억원이 몰렸다. 2년물은 목표액을 채웠으나, 1년물에서 40억원 규모가 미매각을 맞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1년물의 경우 6.5%~7.5%, 2년물은 7.1%~8.1%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추가청약을 거쳐 목표액 모집에 성공할 경우 1년물은 7.5%에서, 2년물은 7.7%에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으나 증액은 어렵게 됐다. 오는 8월 5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발행 자금은 전액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JTBC는 올해 하반기 중 SLL중앙과 스튜디오아예중앙에 5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방영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JTBC의 신용도를 ‘BBB’,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나연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 JTBC 매출의 57.4%가 광고 및 협찬 부문에서 발생한다”며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경기 침체 영향으로 방송광고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회사는 방송사업자의 주요 경쟁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프라임시간대 19~25시, 20~49세 기준)이 지난해 0.76%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송광고시장 침체에 따른 광고단가 저하 추이가 지속됨에 따라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협찬 매출 규모 감소에 기반한 외형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