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대 돈봉투' 수사 가속…수수의원·송영길 '줄소환' 임박했나

송영길캠프 핵심 관계자 소환조사 잇따라…宋 관여 추궁
국회사무처 2번째 압수수색…수수의원 특정 마무리 수순
민주당, 21일 회기종료 예고…구속영장청구 '타이밍'될듯
  • 등록 2023-07-10 오후 4:07:29

    수정 2023-07-10 오후 7:41:32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돈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출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최근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를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했다. ‘송영길 캠프 실무 총괄자, 자금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박씨는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를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3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검찰에 구속됐으며, 형사법상 구속 기간은 최대 20일이다. 기소는 통상 평일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검찰은 오는 21일(금요일) 이전에 박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조사 내용을 토대로 돈봉투 살포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 신병확보를 재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는 검찰이 이달 말 국회 비회기 기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방탄국회’ 오명 해소 취지로 오는 21일에 회기를 종료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비회기 기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곧바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지난달에 이어 이날 오전 국회사무처를 2번째 압수수색했다. 사건 당시 국회 출입 기록을 교차검증하고 수수자를 최종 특정하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는 송영길 전 대표의 후원조직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사무국장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먹사연 사무실 PC 포맷 등 증거인멸에 나선 경위와 송 전 대표 관여 여부를 추궁했다.

수사팀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구속된 핵심 인물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달 말 송 전 대표와 돈봉투 수수 의원들을 전격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사실을 인지조차 못 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만큼 피의자 신분 조사를 피할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특히 검찰은 돈봉투 살포를 엄정 대응이 불가피한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 데다, 송 전 대표가 포맷된 휴대전화를 제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나타난 만큼 일각에선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거론된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 선거 금품 살포는 선거제도를 훼손하고 민의를 왜곡해 헌법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범죄”라며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어느 사건보다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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