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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그간 지속적인 물 부족 문제를 겪었던 충남 서부권이 수도사업 통합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충남도는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충남 서부권 7개 시·군과 기후위기 대응 및 수도사업 경영 효율화를 위해 28일 충남 서부권 지방상수도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충남 7개 시·군은 보령시, 서산시, 서천군, 청양군,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등이다. 충남 서부권은 2017년 가뭄으로 도내에서 유일한 광역 수원인 보령댐의 수위가 낮아져 제한 및 운반 급수까지 시행한 바 있고, 2015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가뭄 일수가 1579일에 달하는 등 용수 부족 위험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충남 서부권 수도사업 통합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7월 발표해 국정과제로 역점 추진하고 있는 지방공공기관 혁신 추진방향 중 구조개혁 분야의 협업 추진과제로 지방공공기관 혁신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그간 충남도의 수도사업 통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수도통합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법률, 회계, 행정, 수도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3차례에 걸쳐 토론회에서 논의된 결과들을 반영해 수도통합 시행을 위한 법률개정안을 마련하고, 지자체 맞춤형 수도통합 지원을 위한 ‘수도통합 지침서(가이드라인)’를 작성 중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 서부권 지방상수도 통합은 도가 현행 시군 수도경영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선도적으로 추진되는 국내 첫 지방상수도 통합의 모델”이라며 “성공적으로 통합이 이뤄지게 되면 충남 서부권 시군 수도경영의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며, 도민이 보다 나은 물 복지를 공평하고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