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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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에너지 거래팀을 신설하며 인력 모집에 나서면서다.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배터리 및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에너지 거래팀’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홈페이지에 올린 직무 설명 글에서 ‘오토비더(Autobidder)’라는 자체 자동 거래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를 여러 에너지 도매시장에 입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에서 에너지 거래와 시장 운영을 담당할 새 팀을 만들고 있다”고 적었다.
|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발을 넓히는 모양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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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단순한 전기차 생산업체가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를 위한 장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미국과 호주 등 전세계 곳곳에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태양광 에너지 등을 통해 생산한 에너지를 저장해 쓸 수 있는 가정용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했다.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에너지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크진 않다. 하지만 전액을 출자해 에너지 공급업체 ‘에너지벤처스’를 만드는 등 에너지 사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에너지벤처스는 텍사스에 전기를 공급하겠다며 공공사업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도 특히 전력시스템이 열악한 곳으로 지난 2월에는 한파가 닥쳐 수백만명이 쓰는 전기가 끊기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고로 텍사스 전력 거래업체 5군데가 시장에서 퇴출됐고, 테슬라 등 13개 업체가 전력 중개사업을 하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텍사스주는 오는 11월 테슬라의 소매전기 공급업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리크루트 회사 오렉스그룹의 존 맥클라렌 상무이사는 “테슬라가 모빌리티 외에도 주택 부문에서도 분산에너지 공급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